현재 IHQ는 연예 매니지먼트에서부터 영화, 드라마 제작, 음반 사업 등을 영위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장혁과 김우빈, 김유정, 김소현, 이유비, 이미숙, god 등 50여명의 유명 연예인을 소속사에 두며, 국내 연예엔터테이먼트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는 역성장의 해를 맞아 실적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66억원으로 41%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25.2% 떨어졌다.
◇IHQ, 최대주주는 MSO사 딜라이브 = IHQ의 전신인 싸이더스HQ는 정훈탁 IHQ 이사회의장이 설립했다. 정훈탁 의장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EBM프로덕션, IHQ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영화제작 및 연예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IHQ그룹 회장에서 이사회의장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CU미디어와의 합병으로 IHQ 주식 20.98%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IHQ 지분은 6.07%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IHQ의 최대주주는 케이블업체인 딜라이브(구 씨앤엠)이다. 지난해 IHQ와 합병한 CU미디어는 드라맥스, 코미디 TV, Y-star 등 오락분야에서 6개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MPP(Multi Program Provider) 사업자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딜라이브가 지분의 57.21%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IHQ의 최대주는 딜라이브로 39.41%를 보유하고 있다. 또 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가 11.05%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정훈탁 의장이 6.07%,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33%를 가지고 있다.
◇IHQ 그룹내 사업형 지주사 = IHQ는 그룹 내 사업형 지주회사이며, 비스트와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두며 음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IHQ는 큐브엔터 지분 35.31%를 보유하고 있다. 큐브엔터는 지난해 매출 2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6%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3.8%나 감소됐다.
그룹 내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종합편성방송국 예능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하는 IHQ프로덕션(51.22%), 올인·미안하다 사랑한다·그 겨울, 바람이 분다·괜찮아 사랑이야·피노키오 등 20년 동안 드라마 OST를 전문으로 제작한 가지컨텐츠(51.22%), 매니지먼트 예능 사업본부 뉴에이블(100%),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사이더스HQ(100%), 미국 현지법인 IHQ USA INC.(100%), 일본법인 ㈜사이더스재팬(65%), 합병법인 CU미디어 종속회사였던 에이엑스앤코리아(51%)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계열사들 가운데 큐브엔터와 IHQ프로덕션만이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에이엑스앤코리아 22억원, 뉴에에블 2억원, 가지컨텐츠 5400만원 등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사전제작 드라마 등 중국 진출로 실적 성장 재가동 = 지난해 IHQ는 매출액이 합병 효과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익폭은 축소됐다. IHQ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931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7%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상황은 밝지 않다. 1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4%나 급감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사전드라마 제작과 중국 진출 등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 김우빈ㆍ수지가 주연을 맡은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오는 7월 6일 방영을 앞두고 중국 동시 방영을 확정했다.
제작을 맡은 IHQ 측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투도우에 동시 방영을 확정하고 현지 심의가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외에도 대만ㆍ홍콩ㆍ미국에서 방영을 논의 중에 있고 송출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영 국가는 일본ㆍ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태양의 후예'의 뒤를 이을 대작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뿐만 아니라 기타 국가에서도 동시 방영권을 팔 수 있다는 것은 한류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송출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 된다”며 “실제 중국 방영 판권과 PPL로 총 제작비 손익분기점을 소폭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