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성 난청을 잃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젊은이들 상당수도 소음성 난청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난청을 앓는 인구가 나이를 떠나 많아지면서 청력관리와 귀 건강의 예방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매년 9월 9일은 대한이과학회가 1961년에 제정한 ‘귀의 날’이다. 귀 모양이 숫자 9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9월9일로 지정됐다. 귀의 날을 맞아 올바른 청력관리와 귀 건강을 위한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진행되는 노인성 난청은 가벼운 증세로 여기다 급격히 악화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심할 경우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때문에 노인성 난청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만약 부모님이 특히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잘 듣거나 발과 달처럼 비슷한 단어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에는 이어폰을 쓰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노인이 아니더라도 청력저하가 오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소음성 난청은 청각세포가 소음에 노출돼 손상을 입고 청력을 잃는 것을 말한다. 불규칙적인 여러 주파수의 소리가 혼합돼 나타나는 소음은 일반적인 소리에 비해 더 크게 느껴진다. 특히 순간적으로 높은 데시벨의 소음은 내이를 보호해주는 방어 기능이 작동하지 못해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소음성 난청의 경우 조기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2~3주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난청은 영구적으로 남게 되고 심하게는 영구적 청력장애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고쳐나가는 것이 소음성 난청을 막는 방법이다. 잦은 이어폰 사용과 최대볼륨으로 음악을 듣는 습관은 고치고 노래방, 클럽 등 시끄러운 곳에 장시간 머무르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불가피하게 소음에 노출이 될 때는 소음이 차단되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음악을 들을 때는 귓속형 이어폰 보다는 귀걸이용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도 청력보호에 좋다.
이어케어네트워크 서울이비인후과 윤자복 원장은 “노인성 난청은 완치시킬 수는 없지만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면 청력이 쇠퇴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