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ure 해외 지사장들 "4분기 수출, 여전히 불확실"

입력 2012-10-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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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 전망도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K-sure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각국의 경제 상황 및 4분기 수출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13개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러시아·북미·파나마 지역 4곳의 지사장들은 시장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곳에선 현재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북미지역 지사장(김종석 뉴욕지사장, 김석희 LA지사장)들은 “제3차 양적완화(Quantative Ease) 호재와 한미 FTA 발효 등으로 한국제품의 대미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FTA 수혜제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유제남 상파울루지사장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앙은행의 금리 추가 인하 전망 등으로 헤알화 가치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등에도 원자재 수출감소·내수부진·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 악재로 전반적인 경기하락도 예상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 이미지’는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필상 모스크바지사장은 “러시아 시장 내에서 삼성전자 및 엘지 전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인기가 높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원용식 동경지사장은 “대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농식품의 경우 최근 독도문제 등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신한류 붐(Boom)으로 한류드라마, K-팝(Pop) 및 연예인 관련 전시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나, 일부 집단의 반한감정 조장으로 문화상품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려했다.

또한 ‘수출대금결제 위험도’와 관련해선 “중국·프랑스·브라질의 경우 보험사고 발생 추이가 높고 채권 회수 가능성 또한 낮다”고 응답해 해당 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남두 북경지사장은 “중국은 수출증가율 및 성장률이 둔화되고 내수경기도 위축되고 있다"며 "중국바이어의 영업 악화에 대비해 매출채권 회수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병철 상해지사장 또한 “중국의 주요 수출·입 기업이 밀집한 광동 및 상해 인근 화동지역 소재 중소 수입자들의 경영상태 악화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K-sure는 앞으로 매 분기마다 해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수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 수출 기업들에게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설문 결과를 정책방향 수립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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