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해외투자 확대할 것"

입력 2010-10-18 13:41 수정 2010-10-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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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인금융인포럼서 밝혀

국민연금이 한인 금융인들이 모여 우리나라 자산운용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주식.해외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는 월가 등에서 활동 중인 한인금융인들과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인들을 초청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한인금융인포럼(Global Korean Financial Leaders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해외 한인금융인 측에서 빌 황(Bill Hwang)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의 대표, 마이크 주(Mike Joo) BoA 메릴린치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훈 김(Hoon Kim) 한인금융인협회의 회장 등 19명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진영욱 한국투자공사 사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이윤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40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한국 자산운용업 현황 및 발전방향(Now and the Future of Korean Asset Management Industry), 글로벌 성공사례 공유(Sharing Global Best Practices), 국내외 금융인 간의 협력강화 방안(Enhancing Cooperation among Global Korean Financial Leaders) 등 3개 주제별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 한국 자산운용업 현황 및 발전방향에서는 금융투자협회, 국민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의 발제를 기초로 우리나라의 자산운용업 현황과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두번째 세션 글로벌 성공사례의 공유에서는 자산운용, 프라이빗 에쿼티, 파생상품, 부동산 등 각 분야별 현황과 성공사례를, 세번째 세션 국내외 금융인 간의 협력강화 방안에서는 글로벌 한인금융인 네트워크의 발전을 위해 해외의 한인금융인들과 국내 금융인들 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봉환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본부장은 한국자산운용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의 GDP대비 펀드자산의 비중은 약 40%수준으로 미국 70.1%, 프랑스 59.7% 등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규모면에서 추가 성장 가능성 존재한다”면서 “전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금융자산 비중은 한국의 경우 20% 수준으로 미영일의 금융자산 비중45~65%에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최근 자산운용산업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성장 여건을 바탕으로 전문화와 글로벌화를 통한 자산운용 산업 및 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주 국민연금공단 운용전략실장은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과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민연금기금은 2028년까지 보험료 수입이 급여지출을 초과하는 성장기로서 이 시기에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 후 2040년까지는 전환기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기금은 2044년 2465조원으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감소기로 접어들어 유동성 확보 및 채권에 중점을 두어 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 장기투자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다변화를 촉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실장은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분산 투자 및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이 있는 대체투자를 확대하며 협소한 국내시장 제약 극복과 국제적 분산투자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2006년말 포트폴리오는 국내채권이 78.3%를 차지하고 있으나 2010년말 자산배분 목표비중은 국내채권이 67.8%로 줄어들고 대신 주식,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또 “2015년말 자산별 목표비중은 국내채권이 60% 미만, 해외채권 10% 미만, 국내주식 20% 이상, 해외주식 10% 이상, 대체투자를 10% 이상 가져갈 예정”이라면서 “국내주식은 다양한 유형의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주식은 액티브 운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나갈 예정으로 해외투자의 경우 투자 대상 및 지역 다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령 KIC 기획관리실장은 Global SWF 동향과 KIC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량한 전통자산 위주의 자산배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라면서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초과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초과수익전략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플레에 대비한 인플레연계채권, 사모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글로벌 국부펀드들 간의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함해 공동의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창출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글로벌 한인금융인 네트워크의 형성과 발전,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의 전기(轉機)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한인금융인들과 국내 금융인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허브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해외 한인금융인들과 국내 금융인들 간의 교류ㆍ협력 및 상호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한국계 금융인들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국내외 금융인들이 양질의 정보와 투자기회 공유, 현지 진출 상호 지원, 교류ㆍ협력 등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글로벌 한인금융인 네트워크 발전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영욱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국내와 해외시장을 포함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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