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2일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을 반영해 AI 관련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 증시에서의 엔비디아, 마이크론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을 반영하며 AI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재차 상회함에 따라 외국인 수급 여건은 증시의 상승 탄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 지난주 급락세를 거친 이후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 유입,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등의 수급적 여건이 마련되며 이번주 들어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현재 코스피의 PBR(12개월 후행 기준)은 0.87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 다만, 근본적으로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의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증시의 탄력적인 반등은 나타나고 있지 않은 모습. 실제로, IMF 한국미션단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하며 대외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한 바 있음.
여기에,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 증권사의 한국 증시에 대한 언더웨잇 의견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이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 이로 인해, 현재로서는 증시의 전방위적인 상승세를 이끌 뚜렷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국내증시는 종목, 테마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순환매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의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 수급 패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대표적인 국내 증시에서의 연말 수급 패턴은 금융투자의 배당향 수급 유입과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
최근 배당주 강세 현상과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상대 약세는 상기 언급한 연말 수급 영향도 일부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 특히, 배당주 및 주주환원 관련주는 연말 우호적 수급 요인뿐만 아니라 밸류업 모멘텀 관점에서도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
먼저, 거래소 등은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투자를 개시한 이후 연내 3000억 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힘. 또한, 내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이 예정됨에 따라 추가 지수 편입 기대감은 현재 미편입+밸류업 공시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21만3000건으로 줄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정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 안정에 기여함. 반면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5.5로 예상보다 저조한 수치를 기록해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함.
엔비디아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해 당일 주가가 0.5% 상승에 그침.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미 법무부의 크롬 강제 매각 요구 소식으로 인해 4.6% 급락하며 주요 기술주 들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