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 재고 증가에 상승폭 제한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러우 전쟁이 격화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5달러(2.11%) 오른 배럴당 70.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53달러(2.10%) 상승한 배럴당 74.34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과 영국·프랑스산 스톰섀도 장거리 순항미사일 사용하자 러시아가 곧바로 대응에 나서면서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미사일 사용이 허용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는 점이 또 다른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가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공격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1월 15일로 끝난 한 주간 미 원유 재고는 54만5000배럴 증가한 4억3030만 배럴로, 예측치를 웃돌았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글로벌 수요 약세가 이어짐에 따라 다음달 1일 회의에서도 증산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플러스가 증산을 재개하지 않더라도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