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억만장자 아다니, 미국서 사기·뇌물 제공 혐의로 피소

입력 2024-11-21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욕 검찰 기소
인도 정부 관리들에게 2억5000만 달러 상당 뇌물 제공
미국 투자자와 금융사에 허위 정보 제공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2022년 11월 19일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회계사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뭄바이(인도)/AFP연합뉴스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2022년 11월 19일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회계사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뭄바이(인도)/AFP연합뉴스
인도 억만장자이자 한때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부자 반열에 올랐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사기와 뇌물 제공 혐의로 피소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도 정부 관리들에게 2억5000만 달러(약 3497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제공한 혐의와 미국 투자자, 금융사 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을 투자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아다니 회장을 기소했다.

아다니 회장뿐 아니라 아다니그린에너지 임원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여럿도 함께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온 피스 뉴욕 동부지방 검사는 성명을 내고 “피고인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보하고자 인도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치밀한 전략을 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린 글로벌 시장에서 부패를 근절하고, 금융시장에서 정직함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을 풍요롭게 하려는 자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다니 회장은 2022년 한때 1374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이어 세계 3대 부자 반열에 올랐던 인물이다. 대학을 중퇴한 후 다이아몬드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 아다니 회장은 현재는 자신이 세운 아다니그룹을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도시가스 유통, 석탄 채굴, 항만·공항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현재는 855억 달러의 자산으로 전체 18위에 머물고 있다.

한편 아다니그룹과 아다니 회장 변호인단은 아직 이번 기소에 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단독 ‘3등→1등’ 문서 조작해 해외지사장 선발…한전기술 간부 등 적발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외관은 날렵하고 내부는 더 넓고 편하게…현대차 ‘아이오닉9’ 공개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알고리즘 조작 의혹’ 쿠팡, 항소심 첫 재판서 “상품추천은 유통업 본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32,000
    • +5.41%
    • 이더리움
    • 4,411,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741,000
    • +20.19%
    • 리플
    • 1,551
    • +1.97%
    • 솔라나
    • 340,900
    • +2.96%
    • 에이다
    • 1,101
    • +0.09%
    • 이오스
    • 915
    • +2.35%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34
    • +2.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8,100
    • +13.13%
    • 체인링크
    • 20,460
    • +0.64%
    • 샌드박스
    • 477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