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등하자 관련 ETF 수익률 고공행진

입력 2024-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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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밸류체인 ETF 2주 새 18% 올라

친기업 정책·트럼프-머스크 친분에 기대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에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이달 들어 17.21% 오르며 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테슬라와 관련 밸류체인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는 5.90%, ‘TIGER 테슬라채권혼합’도 5.59% 올랐다.

이밖에도 테슬라가 편입종목으로 담긴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는 10.13% 올랐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9.14%, ‘KODEX 미국서학개미’는 8.87%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테슬라에 주가가 치솟은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07% 오른 320.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249.85달러)과 비교하면 28.4% 오른 수치다. 이달 들어 주가가 오르던 테슬라는 11일 장중 358.64달러까지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도 테슬라로 몰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174억9557만 달러(24조4000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엔비디아는 135억8564만 달러(18조9000억 원)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3위인 애플(44억9433만 달러)와도 세 배 가량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맞물려 테슬라 주가가 오른 이유는 친기업 정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해 온 바이든 정부 정책과는 달리 트럼프 정부가 기업 지원을 줄이거나 경쟁력 있는 기업 위주로 지원을 집중할 때 오히려 테슬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다. 세제혜택이 사라지며 비로소 테슬라의 경쟁력이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친밀한 관계인 만큼 테슬라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을 설립해 최소 1억3200만 달러(약 185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경쟁사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소비자 세액공제를 받아 손실을 줄이던 상황”이라며 “트럼프의 전기차 정책은 테슬라에는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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