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메리츠화재 "계리적 가정 최선추정 원칙에 부합…CSM 변화 없어"

입력 2024-11-13 17:24 수정 2024-11-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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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 회사의 계리적 가정이 최선 추정에 가까워, 금융 당국의 원칙 모형 적용에도 불구 연말 회계상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개혁회의에서 발표된 계리적 가정 관련해 원칙 모형 기준 해지율 가정조정과 전담보 도달연령 기준 손해율 가정 조정에 따른 연말 최선추정부채(BEL)와 계약서비스마진(CSM) 변화는 거의 없다고 13일 밝혔다.

해지율 가정의 경우 이성적인 계약자의 합리적인 행동 가정을 반영했고, 손해율의 경우 실제 관측되고 있던 고연령 손해율을 가정에 그대로 적용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번 개혁안을 각사별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업권 내 회계정보의 정확성과 투명성, 비교 가능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무해지 보험의 해지율과 같이 산업 통계가 부재함에도 높은 해지율로 가격은 낮게 수익성은 높게 과대 계상하던 관행, 치솟고 있던 일부 담보 고연령 손해율에 대해 전 연령 평균 손해율을 적용해 수익성을 과대평가하던 관행 등은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낮은 가격으로 쏠림현상이 가속화됐던 무해지보험의 판매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업권 전반의 수익성과 보험사별 건전성이 재평가 되면서 무분별한 판매비 경쟁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인보험시장 경쟁 강도의 변화와 이로 인한 CSM 성장 정체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장기인보험 경쟁은 출혈경쟁 양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메리츠화재는 이를 대비해 정교한 프라이싱에 기반한 상품개발과 채널의 영업력 강화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메리츠금융지주)
(사진= 메리츠금융지주)

한편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 원으로 집계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 손익이 14%가량 증가한 1조404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손익과 일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및 양질의 자산확보를 통해 투자 손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한 5998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8%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5552억 원, 영업이익은 2조 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15.0% 늘어났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p) 증가한 256.0%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2000억 원(IFRS17 전환 기준) 이상을 기록하는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의 K-ICS 비율도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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