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도 0.25% 내린 연준, 인하 기조 이어간다…글로벌 유동성 확대”

입력 2024-11-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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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지속하며 주요국의 완화적 정책과 유동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iM증권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차 확인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파월의장 해임 사태의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25bp 금리 인하와 함께 내년에도 중립금리 수준으로 여겨지는 3.5% 수준까지 미 연준이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미 연준은 9월 빅 컷(기준금리 50bp 인하)에 이어 11월 FOMC도 시장 예상처럼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금리인하 행보를 이어갔다.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내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결국 다소 미흡한 이중 책무(물가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과 예기치 못할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앞으로도 추가 인하를 암묵적으로 시사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중립 금리를 언급했고 아직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내년 금리인하 횟수 혹은 수준이 유효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12월은 물론 내년에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영향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정책행보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추론해 볼 수 있다. 12월 FOMC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에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도 미 연준은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커 보인다"고 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여지도 크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 흐름도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주요국이 경기방어 차원에서 완화적 정책을 강화할 수 있음이 글로벌 유동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11월 8일 발표되는 중국 정부의 재정 부양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규모라면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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