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집권 시 코스피 수익률 13.3% 기록...“밸류업 관련주 중심 대응해야”[미국 대선]

입력 2024-11-06 16:49 수정 2024-11-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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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의 실언 파문을 가라앉히고자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가 많은 이곳을 찾았다. 앨런타운(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의 실언 파문을 가라앉히고자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가 많은 이곳을 찾았다. 앨런타운(미국)/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시장에선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 중인 가운데, 코스피는 역사적으로 공화당이 집권 시에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과거 전례를 비춰볼 때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지표 관련 팩터 수혜주의 퍼포먼스가 양호했다면서 밸류업 관련주 중심의 대응을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 DS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역대 미국 집권 정당 시기별 연평균 코스피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민주당 정부에서 5.6%, 공화당 정부에서 13.3%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공화당의 경제 정책인 전통에너지, 법인세 인하 등이 기본적으로 시클리컬(경기 민감) 성향이 강한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도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 에너지 산업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며 트럼프 2.0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에 국내 에너지, 화학·정유, 기계 장비 등의 섹터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국 S&P500도 비슷했다. 역대 미국 집권 정당 시기별 연평균 S&P500 수익률을 살펴보면, 민주당 정부에서 14.1%, 공화당 정부에서 7.1%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01~2004년과 2005~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닷컴버블, 911테러, 글로벌금융위기 등 경제 쇼크가 나타났기 때문에 증시 성과가 부진했다.

해당시기를 제외한다면 공화당의 역대 집권 시기별 연평균 S&P500 수익률은 평균 11.8%로, 민주당 집권 당시 미국 증시 상승 강도와 큰 차이는 없었다.

결국, 미국 증시는 집권 정당 색채보다 오히려 해당 시기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코스피 상승의 걸림돌로 꼽힌다. 우선 트럼프는 중국에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공언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큰데, 이 영향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국 완제품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중간재를 우리나라가 중국에 많이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을 포함한 10% 정도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4 미국 대선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글로벌 관세 정책이 현실이 될 경우 우리나라 연간 총수출액이 최대 448억 달러(61조 6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총수출액(6324억 달러)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불확실성이 부각될 때 리스크 헷지를 위한 밸류업 수혜주 중심의 대응을 권고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018~2019년 미-중 무역 전쟁 당시에도 현재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지표인 가치, 배당, 바이백 등 관련 팩터의 주가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라면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면 밸류업 관련주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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