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들 “특별감찰관 의총, 당 분열로 가면 안 돼”

입력 2024-10-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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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주재 비공개 중진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경태 의원, 권성동 의원, 박덕흠 의원, 이헌승 의원, 권영세 의원, 박대출 의원, 윤영석 의원, 김태호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202024.10.31.  (뉴시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주재 비공개 중진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경태 의원, 권성동 의원, 박덕흠 의원, 이헌승 의원, 권영세 의원, 박대출 의원, 윤영석 의원, 김태호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202024.10.31. (뉴시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31일 한동훈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위한 의원총회와 관련해 표결 양상으로 가는 건 숙고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권성동·권영세·김기현·김태호·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상현·윤영석·이헌승·조경태·조배숙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에 약 1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특별감찰관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가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을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중진 의원들이) 이번 의총으로 인해 당이 더 분열, 갈등 양상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표결 양상으로 가는 건 정말 숙고해야 한다’, ‘가급적 지양했으면 좋겠다’ 등의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중진들께서 중진 모임과 저 또는 당대표가 간담회를 하는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주셨다”며 이를 당 대표실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특별감찰관과 관련해 향후 선수별로 모임을 할 계획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여러 의원들을 만나는 상황”이라며 “선수별 모임까진 예정돼 있지 않고 그렇게 하기보다는 의총을 통해 의견을 들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영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표결하고 결정을 하는 부분은 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야당도 심드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전체 국민 여론을 보더라도 이것으로 특별히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 굳이 표결해서 서로 대립하게 된다면 오히려 피해만 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특별감찰관은 당내에서 논의하거나 표결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논의해서 합의하는 게 적절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향후 정국을 용산이 아니라 우리 당에서 주도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국민을 보고 가야 하고, 그래서 빨리 특별감찰관제를 우리가 빨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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