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오름세를 보이겠으나 고점매도 물량에 막히며 138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8~1386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국채 금리 오름세와 연동된 글로벌 강달러 기조 연장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환율과 미국채 10년물 금리 간 상관관계가 상승했다”며 “채권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엔화 역시 미국채 금리와 연동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고 위안화는 잇따른 중국의 경기부양책에도 최근 금리 인하 여파로 강세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 급등한 환율에서 수출업체의 조기 월말 네고 출회 가능성과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이 단기간에 상승하는 과정에서 수출 업체는 월말 네고를 조기 소화하면서 환율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전망”이라며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해 가면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원화 과매도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