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월 수출, 10개월 만에 첫 감소세...글로벌 수요 감소 여파

입력 2024-10-17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일본 수출 전년비 1.7% 줄어...작년 11월 이후 첫 감소
미·중 등 글로벌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 돼

▲일본 수출용 자동차가 기와사키항에 도열해 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기업들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기와사키(일본)/AP뉴시스
▲일본 수출용 자동차가 기와사키항에 도열해 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기업들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기와사키(일본)/AP뉴시스

일본의 9월 수출액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일본의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낙폭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9% 증가였다.

반면 9월 수입은 반도체 부품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블룸버그 전망치(2.8% 증가)를 밑돌았다. 이로써 일본의 9월 무역수지는 2943억 엔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이 9월 기준 7개 분기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본의 수출 약세는 주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성장 둔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9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고, 미국으로의 수출은 2.4%, 유럽 수출은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호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의 수석 경제학자는 블룸버그에 “부진한 결과이며 3분기에는 순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엔화가 다시 소폭 약세를 보이긴 하겠지만, 수출업체에 순풍이 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그간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경제 구조 특성상 중국의 수요 감소와 미국의 성장 둔화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해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같은 외부 위험을 강조하면서 시장에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냈다. 일본은행은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2: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30,000
    • +2.73%
    • 이더리움
    • 4,656,000
    • +7.21%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11.16%
    • 리플
    • 1,929
    • +23.73%
    • 솔라나
    • 362,900
    • +9.41%
    • 에이다
    • 1,228
    • +11.33%
    • 이오스
    • 957
    • +8.63%
    • 트론
    • 280
    • +1.45%
    • 스텔라루멘
    • 393
    • +14.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2.15%
    • 체인링크
    • 20,990
    • +5.06%
    • 샌드박스
    • 496
    • +5.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