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2027년 매출 160% 성장…신사업으로 3.5조원 추가 매출"

입력 2024-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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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터 데이 개최…내년부터 영업이익 회복 전망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가 제품ㆍ시장ㆍ사업 다변화를 통해 2027년 매출 성장률 16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을 통해서는 2029년까지 3조50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16일 엘앤에프는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망을 발표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는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는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발생하며 손익 구조가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앤에프를 비롯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엘앤에프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원재료 사급 구조 비중을 2024년 65%에서 2027년 9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사급 계약은 고객사에서 원재료를 조달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특정 기업에 치중된 고객사 구성도 다변화한다. A사 80%, B사 18%, C사 2%의 매출 비중을 2027년 A사 50%, B사 7%, C사 7%, 올해 수주한 해외 고객사 16%, 신규 해외 물량 20%로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유럽 시장 중심의 매출 다변화도 꾀한다. 유럽 시장 비중은 2025년 12%에서 2028년 21%, 북미는 22%에서 60%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2028년 북미·유럽 지역 판매량은 내년 예상치 대비 15만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JH케미칼, LS그룹과의 합작 법인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을 통해 국내 자본·기술 기반의 전구체 12만 톤을 2029년까지 확보한다. 또한 중국 CNGR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모로코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LFP 양극재, 망간리치, 미드니켈, 하이니켈 등 전기차 전 세그먼트에 대응 가능한 제품군을 구축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도 개발한다. ESS용 LFP 양극재는 파일럿(시범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전기선박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엘앤에프는 원통형 하이니켈 배터리용 물량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027년 1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올해 대비 2027년 160%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27년 7%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구체, 리튬 톨링, 음극재 등 신사업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해 2029년 신규 사업에서 약 3조50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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