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창용 “당분간 금리 인하 여력 있어…속도는 금융안정 보며 판단” [한은 피벗]

입력 2024-10-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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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11일 기준금리 0.25%P 인하 3.25% 결정
장용성 금통위원, 3.50% ‘금리 동결’ 소수의견 내
“물가상승률 낮아지고, 성장 전망 불확실성 높아져…긴축 완화 필요성 커져”
“매파적 인하 해석 가능…금리 인하 후 가계부채 큰 걱정”
‘인하 실기론·좌고우면’ 비판에 반박 “1년 후에 평가해달라”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조치 ‘엇박자’ 질문엔…“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유의하며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계량 모델을 쓰더라도 중립금리 상한보다 위에 있는 실질금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를 인하할 여력은 있다”며 “인하하는 속도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가겠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인상(0.25%p 인상, 0.75%)을 시작으로 긴축에 돌입한 이후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이다. 금리 인하 기준으로는 2020년 5월(-0.25%p 인하, 0.50% 결정) 이후 4년 4개월여 만에 인하를 단행했다. 또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연 2.00%에서 연 1.75%로 인하했다.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장용성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3.5%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금통위원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25%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점, 성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을 꼽았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이제 2% 이하로 떨어진 입장에서 보면 기준금리의 실질금리만 볼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면서 “경제성장률 자체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재는 “지금 불확실성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미국 대선 결과, 미국의 소프트랜딩이 어떻게 될 것인지, 중국의 부양 정책의 효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IT 경기 사이클 어떻게 될 건지 이런 것들이 수출에 주는 함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영향을 한 번 더 점검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가 ‘매파적 인하’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질문에 수긍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인하되면 지금까지 있었던 주택 거래량이라든지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경향을 줄지 이런 것들을 지켜봐야 한다”며 “9월 숫자(데이터) 완전히 금융안정이 됐다고 단언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 해야 된다라고 고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하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총재는 ‘8월 금리 인하 실기론’에 대해 반박했다. 이 총재는 “1년 정도 시간이 더 지나서 우리의 경기 상황과 그리고 금융안정을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그것을 보고 평가해 주시면 좋겠다”며 “8월에도 저희 내부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그 당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연율 20% 급등하기 시작하고 그래서 이전에 부동산 가격이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빨리 올라갈 그럴 위험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통화정책과 엇박자 질의에 “엇박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의 금리를 올리고, 특히 부동산 대출에 대한 기준을 올리고 금리를 올리는 것을 엇박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은행의 포트폴리오의 70∼80%가 다 부동산과 관련된 대출이다. 중장기적으로볼 때는 이렇게 과도하게 부동산 쪽으로 쏠려 있는 대출 규모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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