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이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대전과 미국 보스턴에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새 파트너십 모색과 적응증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상장 후 2년 후인 2026년에 매출 93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이프라인 소개와 IPO(기업공개) 이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제임스 팔라치노 연구책임, 그렉 드와이어 사업개발책임, 정인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올라프 크리스텐센 최고의학책임자(CMO)가 참석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이중정밀 표적단백질분해(TPD²) 접근법 기반의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TPD를 통해 GSPT1 분해 기전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 및 임상 단계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와 올해 2건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최대 11억25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승주 대표는 “TPD는 하나의 분자로 여러 질병 관련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다. 오름의 플랫폼은 정상 세포 대비 질병 세포 단백질을 정밀하게 분해할 수 있다”며 “항체에 TPD의 힘과 항체의 정밀성을 결합해 전 세계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소개했다.
이달 2일에는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름테라퓨틱은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 중 최대어로 주목받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080억 원(300만 주)을 조달한다. 공모가 밴드(3만~3만 6000원)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714억 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오름테라퓨틱이 기술수출 후 상장 절차를 밟았다는 것과 지난 몇 년보다 나아진 시장이 좋은 가치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회사는 공모 자금으로 회사 운영과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정인태 오름테라퓨틱 CFO는 “상장 후 자금은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연구 개발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모색해 회사를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상장 이후 2025년 매출 302억 원, 2026년 930억 원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름테라퓨틱은 한국과 미국에서 투트랙 전략으로 연구에 집중하며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과 적응증 확대에 힘 쏟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전과 미국 보스턴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기능은 다르다. 항체 개발은 대전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나 화학 연구, 임상은 보스턴에서 할 것”이라며 “두 연구소에서 지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앞으로 팀원도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