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물보안법 대응 방안 찾는다…KEIT, '산업기술 그랜드포럼' 개최

입력 2024-09-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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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바이오 R&D 발전 방향 모색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25일 바이오분야 산업기술 연구 현장 목소리의 체계적 분석과 R&D 혁신의제 발굴을 위해 개최한 '산업기술 그랜드포럼(바이오분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25일 바이오분야 산업기술 연구 현장 목소리의 체계적 분석과 R&D 혁신의제 발굴을 위해 개최한 '산업기술 그랜드포럼(바이오분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미국의 생물보안법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소통의 장을 열고 국내 바이오 R&D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KEIT는 바이오분야 산업기술 연구 현장 목소리의 체계적 분석과 R&D 혁신의제 발굴을 위해 25일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한 '산업기술 그랜드포럼(바이오분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6월 KEIT가 발족한 산업기술그랜드포럼의 후속 행사로 △미국 생물보안법 주요내용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대응방안 △바이오경제 전환과 R&D 정책 대응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이달 9일 미국 하원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자국 내 거래를 제재하기 위해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미국 기술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바이오기업이 포함됐다.

미국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면 중국 바이오 기업을 대체할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으로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응해 각국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이 중요한 시점으로 국내 기업이 대체 공급처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KEIT는 국내 기업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연구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 및 의견 수렴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이 바이오헬스 분야의 실효적인 의제를 발굴해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산학연 공론의 장을 조성, 연구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본 포럼을 열었다.

먼저 첫 번째 발제자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는 ‘미국 생물보안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입법 과정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패권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엄승인 전무가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국내 바이오산업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엄 전무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현황과 각국의 대응을 소개하며 향후 미국 조치에 대응하여 위탁개발생산(CDMO) 및 임상수탁(CRO) 활성화, 제조 품질 혁신, 글로벌 협력 R&D 확대 등 정부 지원에 대하여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바이오경제학회 최성호 학회장은 ‘바이오경제시대 전환에 따른 R&D 정책 대응’이라는 주제로, 바이오경제 전환 트렌드를 보여주면서 바이오 전환에 따른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KEIT 바이오안전산업본부 김장엽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생물보안법 도입 대응을 위한 면밀한 R&D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라며 "산학연 전문가들의 식견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바이오 산업기술 R&D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독립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전체시퀀싱·분석 등 유망분야에서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 R&D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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