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이날 경북에 있는 자동차 동력전달 부품 생산업체인 한호산업을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뿌리기업 6개사와 간담회를 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등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가공하고 이를 완제품 생산으로 연결하는 제조업의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제조공정이 힘들고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인력난과 많은 업체가 영세해 공정의 자동화와 첨단화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총리는 우선 한호산업의 경주공장을 방문해 절단동, 단조동, 후처리동 등 뿌리 공정현장을 둘러봤다. 경주공장은 지능형 뿌리공정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통해 최근 로봇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로 인해 불량률이 80% 이상 감소하고 생산성은 15% 이상, 작업시간은 30% 이상 단축됐다.
또 영천공장(한호 에코스티)으로 이동해 경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정밀가공, 조립, 검사측정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화해 수요기업에 납품하는 현장을 점검했다. 영천공장도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한 총리는 경주공장보다 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관리·운영되는 모습을 보며 뿌리기업이 첨단화 및 자동화를 통해 청년층의 취업 선호도를 높일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서 한 총리는 한호산업, 다원테크, 삼흥열처리, 에이씨케이, 디에이치텍, 기승공업 등 6개 뿌리기업 대표와 최기문 영천시장, 김학홍 경북 행정부지사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호산업(강명석 공동대표), 삼흥열처리(주성우 사장)는 가업을 승계한 2세 경영인이 참석해 청년 경영인이 겪는 애로와 뿌리산업의 건강한 세대교체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 참석한 뿌리기업 대표들은 인력, 금융, R&D, 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 인구 감소와 업종 취업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인력 확보 문제가 심각하고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융자 어려움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또 혁신을 위한 R&D 지원과 뿌리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한 총리는 “뿌리산업이 튼튼히 갖춰져 있어야 우리 주력산업(자동차·조선 등)과 첨단산업(반도체 등)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그동안 뿌리산업을 튼튼하게 지탱해온 기업과 근로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자긍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