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가정 양립 중기에 정책자금·입찰 우대...세제 혜택도 강구"

입력 2024-09-25 14:26 수정 2024-09-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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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 주재
'일, 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열려
윤 "출산율 반전 모멘텀 마련해야"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열린 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열린 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 입찰사업 우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 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선 세제 혜택과 국세 세무조사 유예 등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 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일, 가정 양립 우수기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인구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이 해당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작년 3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한 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분기 출생아 수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에서 출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어렵게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살린 만큼 이제 민관이 힘을 모아 확실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산과 육아가 행복한 경험이 되어야 지금의 인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며 행복하게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터의 환경과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의 일, 가정 양립 지원이 단순한 비용 지출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큰 성장을 이끄는 투자가 되는 것"이라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구 위기 극복은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인식과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라며 경제계,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가 힘을 모아 만든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가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일, 가정 양립을 위해 개별 기업이 실천하고 있는 사례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필요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금융기업 등 기업주 및 근로자, 경제단체, 금융단체 관계자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정재 국민의힘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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