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법 표결 불참 사과해야" 조국혁신당 "과도한 공격...그만할 때 돼"

입력 2024-09-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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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0일과 29일 각각 영광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10·16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전남 영광·곡성군에 후보를 내기로 정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0일과 29일 각각 영광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10·16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전남 영광·곡성군에 후보를 내기로 정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연합뉴스)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대립 양상을 보인다. 특히 기초단체장을 뽑는 네 곳 중 야권의 텃밭인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 선거를 두고 양측이 거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4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당은) 상하기 시작할 수 있다"라는 표현과 관련해 "있는 그대로 제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조국 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며 "고인물 이런 얘기, 일종의 네거티브다. 혁신당에서 먼저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됐던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 표결 과정에 조 대표 등이 재보선 지원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데 대해 "국회의 의무를 방기하고, 더구나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고 했던 당이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당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은 교섭단체이기 때문에 본회의 일정이나 지방 일정을 겹치지 않게 조정할 수 있지만 혁신당은 비교섭단체다 보니 언제 국회 본회의를 열지, 그에 맞춰서 언제 지방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맞받았다.

이어 "혁신당은 당시 본회의 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돌입될 것을 예상하고 일정을 잡았다"며 "그런데 필리버스터를 안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라오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는 "(당시) 불가피한 일정에 참여해야 하는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 당내 나머지는 다 표결에 참여했었고 표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회 일정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과도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김선민 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민석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 때리기'에 재미가 들린 모양이다. 최근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난하더니, 오늘은 '혁신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고 했다.

김선민 최고위원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날카로운 칼날의 방향을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쪽으로 바꾸시길 바란다"며 "김민석 최고위원은 앞으로 더 크고 중요한 중책을 맡으실 분 아닌가. 4·10 총선 때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신 690만 명의 마음을 잃게 되면 큰 일 맡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로부터 "야권은 하루빨리 부산에서 단일화를 이뤄 금정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폭거를 멈춰야 한다. 조 대표가 최선을 다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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