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어 금융당국도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 들여다본다

입력 2024-09-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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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매도 리포트를 내기 직전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으로 팔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이어 금융당국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 대량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과 관련해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간 만큼 거래소의 분석 결과에서 거래 혐의점이 발견되면 금감원은 거래소 측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모건스탠리가 증권리포트(조사분석자료)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내 의무를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할 방침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리포트를 투자자에게 공표할 때 조사분석자료의 내용이 사실상 확정된 때부터 공표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리포트 대상이 된 기업(금융투자상품) 자기의 계산으로 매매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증권가에서 투자의견 축소는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

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행매매가 이뤄졌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6.14% 급락한 1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일에는 2.81% 오른 15만7100원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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