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고용지표 우려에 하락…상하이 지수 1%대 하락

입력 2024-09-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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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亞 증시 하락세
미국ㆍ유럽 선물 반등, 채권 수익 내려
중국 경기침체 우려, 수요 부진이 악재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9일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개장 직후 급락했다. 오전 장을 마치면서 투매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앞서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출렁인 데 따른 여파다.

이날 마켓워치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72포인트(0.48%) 하락한 3만6215.75로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급락했던 토픽스는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으나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전 거래일 대비 17.69포인트(0.68%) 내린 2579.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지난주 뉴욕증시 하락의 여파를 크게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1포인트(1.07%) 내린 273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역시 급락 출발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290.75포인트(1.36%) 하락한 2만1144.44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80% 내린 1만7132.11로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지수는 각각 0.14%와 0.15% 상승한 채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를 밑도는 수치였다. 월요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스며들었다.

닛케이 지수는 메르카리(+5.14%)와 코나미(+2.785)ㆍ아시아홀딩스(+2.67%)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레이저텍(-4.805)과 이스즈자동차(-3.78%)는 낙폭을 키웠다.

중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와 수요 부진 전망이 이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수요 부진과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톤(t)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중국 증시 매도세를 부추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3분의 1 이상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지난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요 증시는 거래량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바클레이 분석가 크리스티안 켈러는 지난주 나온 미국 금융지표와 관련해 “미국 노동 시장이 냉각돼 있지만, 기준금리 빅컷(0.5% 인하)을 요구할 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라”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0.25% 인하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두 번의 인하 기회를 모두 사용한다면, 내년에는 모두 0.75%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33%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1.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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