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발표 8년 만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5.5조 투입

입력 2024-09-05 11:00 수정 2024-09-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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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에 1~2년 소요 전망, 개항 시기 예측 없이 착공 후 5년

▲제주제2공항 조감도(2단계 사업 포함)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제주제2공항 조감도(2단계 사업 포함)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이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으로 입지가 정해진 이후 8년여 만에 기본계획이 고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6일 고시하고 이어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 면적으로 조성되며 활주로(3,200m×45m) 1본, 계류장(31만1000㎡, 항공기 28대 주기), 여객터미널(11만8000㎡), 화물터미널(6000㎡), 교통센터 등으로 총 사업비는 5조4500억 원이다. 사업비는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4조8700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개항 시 연 1690만 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고 항공 수요의 증가 추이에 따라 연 1992만 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 사업도 추후 검토한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공항으로 추진하며 여객터미널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지하수 보존,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등을 위한 친환경 사업도 함께 시행한다.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 영향 저감방안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친환경 사업이 반영된다.

▲제주제2공항 평면도(2단계 사업 포함)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제주제2공항 평면도(2단계 사업 포함)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이 개항되면 현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상태 해소는 물론, 제주도를 찾는 국민과 지역 주민께 안전하고 쾌적한 항공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국내·외 항공수요를 수용할 수 있어 제주 지역의 관광객 증가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공항 부지조성, 활주로·유도로·계류장·항행안전시설 등의 건설은 국토부가 시행하며 여객·화물 터미널, 전면시설, 주차장 등 시설의 사업시행자는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추후 확정한다.

공항 운영자, 현재 운영 중인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 간 역할 분담방안 및 세부 운영계획은 관계기관 등과 협의 후 확정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해야 하고 협의 내용에 대해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설계 완료 및 실시계획 고시, 보상을 거쳐 착공 후 5년간 건설에 들어가며 시운전을 통해 개항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개항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환경단체와 제주도민 일부는 아직도 환경피해 등을 이유로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친환경 공항 건설을 비롯해 구체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방안에 대해 지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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