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1400억 들여 스페셜티 공장 준공…“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

입력 2024-09-04 13:25 수정 2024-09-04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일 울산서 준공식...연면적 2만2149m², 연간 2만5000톤 생산

▲삼양사가 4일 준공한 스페셜티 공장 외부 전경. (사진제공=삼양사)
▲삼양사가 4일 준공한 스페셜티 공장 외부 전경. (사진제공=삼양사)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사는 4일 울산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을 열고 국내 알룰로스 등 식품 소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준공식에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방인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삼양사 김량 부회장, 김원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약 1400억 원을 투입해 울산 남구에 건립된 삼양사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각 1개동씩 총 2개동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2만2149m²(약 6700평), 연간 생산량 2만5000톤(t) 규모다.

특히 알룰로스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만3000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삼양사는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국내에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이 단 두 곳 뿐인 만큼, 발 빠른 시장 선점으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알룰로스를 가공식품의 총 당류와 첨가당 표기에서 제외할 만큼 칼로리가 거의 없다. 또 과당과 유사한 단맛이 나고, 가열 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어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평가받고 있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같은 해 FDA로부터 ‘안전원료승인’(GRAS, Generally Recognized As Safe)을 받기도 했다.

▲삼양사가 4일 울산 스페셜티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 7번째부터) 삼양사 김원 부회장,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삼양사 김량 부회장,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삼양패키징 김정 부회장. (사진제공=삼양사)
▲삼양사가 4일 울산 스페셜티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 7번째부터) 삼양사 김원 부회장,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삼양사 김량 부회장,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삼양패키징 김정 부회장. (사진제공=삼양사)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에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삼양사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해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Novel Food) 승인을 앞둬 판로 개척이 가시화됐다. 삼양사는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는 “스페셜티 사업 전략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종합 스페셜티 공장 건설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고객들에게 헬스 앤 웰니스의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사 '알룰로스 플러스(PLUS) 제품 2종. (사진제공=삼양사)
▲삼양사 '알룰로스 플러스(PLUS) 제품 2종. (사진제공=삼양사)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00,000
    • +2.9%
    • 이더리움
    • 4,677,000
    • +6.93%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7.09%
    • 리플
    • 1,585
    • -0.5%
    • 솔라나
    • 343,300
    • +1.6%
    • 에이다
    • 1,114
    • -4.13%
    • 이오스
    • 919
    • -0.33%
    • 트론
    • 281
    • +0.72%
    • 스텔라루멘
    • 336
    • -9.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50
    • +0.1%
    • 체인링크
    • 21,250
    • +1.38%
    • 샌드박스
    • 488
    • +0.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