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투명성’ 세계 27위… “오피스ㆍ물류 성장 가속”

입력 2024-09-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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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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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동산 투명성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 투명성 지수는 2022년 28위에서 올해 27위로 한 단계 상승하며 ‘투명’ 등급을 유지했다.

JLL은 1999년부터 2년마다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GRETI)’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부동산 투명성 지수란 부동산 투자자, 개발자와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의 투자ㆍ시장 진입 관련 리스크 등을 평가한 수치다. 점수는 1~ 5점 척도(매우 투명-투명-반투명-불투명-매우 불투명)로 주어진다.

올해 조사 대상은 전 세계 89개 국가, 151개 도시다. △성과 측정 △시장 데이터 △상장 법인 지배 구조 △규제ㆍ법률 △거래 프로세스 △지속가능성의 6개 항목과 256개의 하위 개별 지표에서 부동산 투명성 정보를 수집ㆍ분석ㆍ계량화했다.

한국의 부동산 투명성 지수 개선 요인으로는 오피스와 물류 분야에서의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 향상,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의 성장ㆍ제도화, 기업의 조달ㆍ입찰ㆍ시설 관리의 표준 향상으로 인한 거래 프로세스 개선 등이 지목됐다.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정부의 제로에너지빌딩(ZEB)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

이한국 JLL 임대차 본부장은 “한국의 부동산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 향상 등이 부동산 투명성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위는 영국이 차지한 가운데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부동산 투명성 지수가 크게 개선된 국가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며 최초로 ‘투명’ 등급에서 ‘매우 투명’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매우 투명’ 국가들은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투자 총액의 80%(1조2000억 달러)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직접 투자를 유치한 나라로, 자본 시장의 유동성 회복과 활발한 활동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 국가들은 2022년 이후 투명성 개선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 인도는 물류ㆍ데이터 센터에서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되며 투명성 최고 개선 국가로 선정된 동시에 ‘반투명’에서 ‘투명’ 등급으로 진입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투명성 개선 국가가 가장 적었으나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는 시장 데이터 가용성과 접근성 향상으로 일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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