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없을 땐 주부들 ‘애간장’…샘표 간장, 독보적 1위 [장수 K푸드⑬]

입력 2024-08-29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4-08-2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26억 병…지구 16바퀴 도는 셈

업계 최초 1955년 ‘장류 전문 연구실’ 개설
‘진간장ㆍ양조간장 501’ 등 스테디셀러 유지
해외 시장서 알레르기 고려해 ‘완두 간장’ 내세워

'샘표 간장'이 출시 이래 78년간 국내 간장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민 간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기본 진간장, 양조간장은 물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파생상품을 선보이며 품목도 다양화하고 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한국의 소스가 해외에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샘표도 간장을 만든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정복에도 나섰다.

28일 샘표에 따르면 샘표 간장은 창업주 고(故) 박규회 회장이 1946년 회사를 창립하면서 함께 탄생해 올해로 78주년을 맞았다. 78년간 국내 간장 시장 점유율 1위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으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26억 병(930㎖)에 달한다. 제품 용기를 일렬로 정렬 시 지구를 16바퀴 이상 돌 수 있다.

기업명이자 브랜드명인 샘표는 '샘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샘솟아라'라는 의미다. 당시만 해도 한글을 기업이나 브랜드명으로 쓰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샘표는 70년 이상 국민 간장으로 사랑받은 이유로 맛을 꼽는다. 회사는 1955년 식품업계 최초로 장(醬)류 전문 연구실을 개설하며 미생물 연구에 힘 써왔다. 맛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생물을 잘 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그렇게 탄생한 제품 중 '진간장'은 국내 시판 간장을 통칭하는 말이 될 만큼 간장업계 대표작이 됐다. 1966년 출시한 진간장은 '진하고 구수한 맛의 간장, 정직하고 진실한 제품'이라는 의미다. 출시 이후 다양한 요리에 두루 쓰이는 간장으로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다른 업체들도 진간장이라는 제품명을 사용할 정도로 기본 간장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1989년 출시한 '샘표 양조간장 501'도 순수 국내 발효 기술로만 개발한 제품이다. 미생물 기술을 활용해 오로지 콩만으로 발효한 제품도 있다. '샘표 맑은조선간장'이 그 주인공으로, 이는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한식 간장이다. 샘표는 옛 문헌과 전국 각지의 장맛으로 유명한 집들을 직접 방문해 한식 간장을 구현할 방법을 연구했고, 유익한 미생물로 콩알 하나하나를 메주로 만드는 '콩알 메주 공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통해 샘표 맑은조선간장이 탄생하게 됐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샘표는 시대상을 반영해 새로운 제품을 계속 만들어냈다. 전통 한식 간장의 맛과 향을 살린 '한식 국간장', 국산 콩으로 만든 '국산 콩간장' 등 20여 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간장으로 시작한 콩 발효 기술은 액상 조미료 '연두' 개발까지 이어졌다.

국내 시장을 사로잡은 샘표는 해외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인기로 한국식 소스가 인기를 끌면서 K소스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샘표는 자체 개발한 콩 발효 기술을 사용한 '완두 간장'을 해외 시장에서 선보였다. 이는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맛이 부드럽고 색이 진하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글루텐 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논지엠오(Non-GMO: 비유전자변형) 인증도 획득했다.

샘표 관계자는 “우리 맛의 근간인 간장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도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한국 식문화를 이끌어 온 기업으로, 앞으로도 우리 장의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샘표 양조간장 501, 샘표 양조간장 701 (사진제공=샘표)
▲샘표 양조간장 501, 샘표 양조간장 701 (사진제공=샘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793,000
    • +5.07%
    • 이더리움
    • 4,609,000
    • +6.25%
    • 비트코인 캐시
    • 716,500
    • +15.75%
    • 리플
    • 1,565
    • -2.25%
    • 솔라나
    • 343,300
    • +3.37%
    • 에이다
    • 1,114
    • -3.55%
    • 이오스
    • 924
    • +2.9%
    • 트론
    • 282
    • +1.81%
    • 스텔라루멘
    • 333
    • -6.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1,100
    • +5.7%
    • 체인링크
    • 21,070
    • +2.13%
    • 샌드박스
    • 486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