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꺼지지 않는 에어컨…오후 10시 전력수요 전년보다 4.72%↑

입력 2024-08-25 10: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한 달 이상 지속…냉방 수요 증가에 전력 사용량 늘어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 관측 이래 역대급 열대야가 이어지자, 야간에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시간이 늘면서 오후 6시 이후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최대 전력수요는 이달 20일 오후 5시에 기록한 97.1GW(기가와트)로 이날 기준 오후 10시 전력수요는 86.9GW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한 8월 7일의 오후 10시 전력수요 83GW보다 4.72% 늘어난 수치다.

오후 8시를 놓고 보면 전력수요 차이는 더 벌어진다. 올해 20일 오후 95.8GW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8월 7일 오후 8시 전력수요 90.7GW보다 5.65%가 증가했다.

지난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8월 7일과 올해 최대 수요를 기록한 8월 20일의 저녁부터 시간대별 전력수요를 비교해 보면 올해가 2.2~5.1GW가량 앞섰다.

구체적으로 올해 8월 20일에는 △오후 6시 96.6GW △오후 7시 96.2GW △오후 8시 95.8GW △오후 9시 91.8GW △오후 10시 86.9GW △오후 11시 82.3GW △자정 77.5GW 등으로 추계됐다.

지난해 8월 7일의 경우 △오후 6시 92.9GW △오후 7시 91.7GW △오후 8시 90.7GW △오후 9시 87.6GW △오후 10시 83GW △오후 11시 79.5GW △자정 75.3GW 등으로 추계됐다.

태양광 발전량이 현격히 줄어들기 시작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전력수요에서 올해가 지난해에 비해 최대 5.65%(오후 8시 기준) 늘어난 것이다.

냉방기기 사용량이 줄어드는 오후 9시와 10시에도 올해 전력수요는 작년보다 각각 4.74%, 4.72%나 증가했다.

▲서울에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20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20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전력수요 증가 현상은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인 역대급 폭염의 영향이 크다.

올해 동아시아 지역에 강하게 자리 잡은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문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덮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절기상 처서(處暑)인 지난 22일 기준 연속 33일로 집계돼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3일에서 24일로 넘어오는 밤도 열대야가 이어졌다.

서울은 올해 열대야 일이 총 37일로 36일의 열대야가 나타난 1994년도를 뛰어넘는 근대 기상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89,000
    • +3.53%
    • 이더리움
    • 4,703,000
    • +8.24%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8.89%
    • 리플
    • 1,708
    • +9.14%
    • 솔라나
    • 359,500
    • +7.6%
    • 에이다
    • 1,142
    • +0.35%
    • 이오스
    • 931
    • +4.84%
    • 트론
    • 277
    • +0.73%
    • 스텔라루멘
    • 360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50
    • -1.58%
    • 체인링크
    • 20,860
    • +3.32%
    • 샌드박스
    • 485
    • +2.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