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최소 에너지 효율 제한 규제를 해소하는 등 기술규제 협력을 강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달 11~13일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사우디 표준청(SASO) 및 중동 지역 표준화기구(GSO)와 회의를 열고, 양자 간 기술규제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우디는 우리나라 교역액 기준 상위 7위 국가로, 우리 기업이 수출시장으로 많은 관심이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국표원은 2008년 SASO, 2011년 GS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규제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올해 1월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 측 관계자들이 방한해 기술규제관련 동향 및 정책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런 기술규제 협력의 연장선에서 추진됐으며, 특히, 이번에는 이창수 국표원 기술규제대응국장을 수석대표로한 방문단과 함께 LG전자와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회의에 같이 참석해 직접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해결 방안을 같이 논의했다.
국표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기술규제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제기한 애로 9건을 논의해 최소 에너지 효율 제한 규제와 3.5톤 초과 수소연료전지차 규제 등 3건을 해소하고 전기차 인증 등 6건에 대해서는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국장은 "기업과 정부가 파트너십을 구축, 힘을 합쳐 대응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인도, 이라크, 우즈벡 등 기업의 요청이 있는 국가는 이번과 같은 현장 방문을 통해 신속히 애로를 해소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