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국가세력 암약" 발언에 野 총공세...'축하 난' 둘러싼 신경전도

입력 2024-08-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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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암약' 발언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대통령실은 반국가세력이 특정 단체를 겨냥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자 색깔론이라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축하 난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暗躍)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국내에 있는 반국가세력을 통해 국가 혼란과 분열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야당에선 윤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반국가세력은 특정 단체를 겨냥한 것이 아닌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회를 분열시키는 세력은 단순 교란 세력일 수도 있지만, 헌법이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일 수 있다는 뜻에서 발언이 나왔다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란 분이 대체 왜 걸핏하면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일삼냐"며 "지난 2년 반 동안 수세에 몰린다 싶으면 '공산전체주의 세력', '기회주의적 추종세력', '반국가세력' 같은 근거도, 실체도 없는 저주를 퍼붓는 행태를 반복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최근 잇따른 친일 매국 작태로 지탄에 몰리자 다시 색깔론의 망령을 불러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이냐"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진짜 반국가세력은 누구냐"고 날을세웠다.

반국가세력 강경발언, 왜...대통령실·민주당 '축하 난' 두고 신경전도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라는 강경발언을 한 데엔 야당이 '친일 프레임'으로 정쟁을 지속하자 여론을 전환하고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최근 민주당은 현 정부의 역사관을 연일 문제삼으며 '친일', '숭일'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대통령실과 광복회와의 갈등에 대해 "최악의 친일 매국 정권"이라고 직격했고,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자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했냐"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발언하자 "친일을 넘어 숭일"이라며 맹비난 했다.

현재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축하 난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표에게 윤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전달하고자 민주당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공보국은 언론 공지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해 어떤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밝히며 진실 공방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 재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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