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각로청수(刻露淸秀)/핵티비즘

입력 2024-08-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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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가브리엘 샤넬 명언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늘 남달라야 한다.”

20세기 여성 패션의 혁신을 선도한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다. 답답한 속옷이나 장식이 많은 옷에서 여성을 해방하는 실마리를 만들었다. 간단하고 입기 편하며 활동적이고 여성미 넘치는 샤넬 스타일은 유행의 변천 속에서도 별다른 변함이 없이 오늘날에도 애용된다. 오늘은 그녀가 태어난 날. 1883~1971.

☆ 고사성어 / 각로청수(刻露淸秀)

잎이 떨어져 산의 모양이 환히 보이고 공기가 맑아 조망이 깨끗하다는 말이다. 송(宋)나라 문장가 구양수(歐陽脩)가 범중엄(范仲淹)을 지지하다 좌천돼 저주(滁州)에 감찰관으로 가 있을 때 맑은 샘과 높은 풍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지은 풍락정기(豊樂亭記)에 나온다. “봄에는 향기 그윽한 꽃을 따고 여름에는 큰 나무 그늘 밑에서 쉬며, 가을에는 바람 일고 서리 내리며, 겨울에는 얼음 얼고 눈이 내려, 산 모습이 우뚝 곧게 드러나 맑고 수려하니[刻露淸秀], 사계절의 경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시사상식 / 핵티비즘(hacktivism)

정치·사회적인 목적을 위해 자신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부나 기업·단체 등의 인터넷 웹 사이트를 해킹하는 행위다. 해커(hacker)와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 이들은 해킹으로 자기 실력을 과시하거나 자기만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사회적 목적을 이루려고 적극적이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2000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이들은 웹 사이트를 침범해 사이트에 자신들의 정치 구호를 내걸거나 아예 상대 컴퓨터 서버를 무력화시키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 우리말 유래 / 실마리

‘일이나 사건의 첫머리, 단서’를 뜻한다. 감았거나 엉클어진 실뭉치를 풀 때 실의 첫 부분을 찾으면 그 뒤부터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뜻에서 나왔다.

☆ 유머 / 아들의 남다른 장래

노부부가 늦게 얻은 아들의 장래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둘은 5만 원과 성경, 그리고 위스키 한 병을 테이블에 놔두고 숨어서 지켜봤다. 돈을 가져가면 사업가, 성경이면 목사, 술이면 염려하는 술고래가 될 거라고 둘은 마음 졸였다.

학교서 돌아온 아들은 돈을 불에 비춰본 뒤 주머니에 넣었다. 성경책을 가져가며 위스키병을 들고 한참 읽고 마셔보더니 끼고 제 방으로 들어갔다.

아빠가 이마를 치며 엄마한테 한 말.

“우리 아들은 정치가가 될 거여.”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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