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태효 ‘일본 마음’ 발언 “자신감 기반한 한일관계 구축해야”

입력 2024-08-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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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를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하자는 것”
“일본 정부, 식민지배 수십차례 공식사과...피로감”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뉴시스)

대통령실은 18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 발언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자신감에 기반한 한일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거사 문제와 병행해서 새 시대를 열어가는 한일 관계, 한미일 관계가 대한민국 기업과 가져다주는 여러 혜택과 기회요인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며 “그런 사과에 피로감이 많이 쌓여있고, 한일 간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 개진하며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12년만의 한일 관계 개선이 없었으면 캠프데이비드도 없었을 것이고, 새로 맞아드는 기회 요인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일본이 우리를 존중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긴장하게 하고 글로벌 질서에서 캠프데이비드를 주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여러 가지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경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그렇게 함으로써) 한일이 서로 공동의 이익을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보다 자발적인 협력을 도출하는 게 필요하다”며 “(김 차장이) 일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대할 수 있도록 해서 우리의 혜택을 무시하지 말고 함께 평가하면서 자신감에 기반한 한일 관계를 구축한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전날 KBS에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며 “맘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김 차장이 윤석열 정권의 국가관이 친일 매국임을 자백했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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