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천포럼 19일 개막…‘AI 드라이브’ 건다

입력 2024-08-18 09:46 수정 2024-08-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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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들과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들과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천포럼’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그룹 혁신 전략을 모색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 등에서 이천포럼을 연다.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그룹의 주요 연례행사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이천포럼의 올해 주제는 ‘AI’다. AI는 SK그룹이 반도체와 배터리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다.

SK그룹은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AI 중심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총 103조 원을 투자하고, 이중 약 82%인 82조 원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분야에 투입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2028년까지 3조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공식 석상 등에서 연일 ‘AI 대세론’을 설파하고 있다. 6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빅테크 경영자들과 연쇄 회동한 데 이어 지난달 제주포럼에서는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리밸런싱의 첫 단추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이러한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최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너지 문제를 풀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상당히 가능성 있고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에 발맞춰 에너지솔루션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포럼 첫날인 19일에는 ‘현대 AI의 아버지’라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박사와 유영상 SK텔레콤 CEO,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최문정 카이스트 교수, 김상균 경희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모여 ‘다가오는 AGI(일반인공지능) 시대’에 대해 토론한다.

이어 SK그룹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DT),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다룬다. SKMS는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SKMS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SK그룹은 본 포럼에 앞서 1개월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학습 세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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