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투톱’ 공고화……세븐ㆍ이마트24 와신상담 길어지나

입력 2024-08-18 05:00 수정 2024-08-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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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업계 최고인가" 진검승부…매출 1위 GS25, 영업익 CU가 선두
'3위권 경쟁' 세븐일레븐-이마트24, 효율화 진행 중…"수익에 힘싣기"

▲국내 편의점업계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GS25(GS리테일)과 CU(BGF리테일) (사진=이투데이DB)
▲국내 편의점업계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GS25(GS리테일)과 CU(BGF리테일) (사진=이투데이DB)

올해 상반기 국내 편의점업계 성적표가 공개됐다. 유통업 전반에 걸친 소비 부진 직격탄 속에서도 자체 PB상품 흥행 등 훈풍을 타고 편의점업계 실적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업계 1위를 둘러싼 경쟁은 예년보다 한층 치열해졌다. 반면 2분기 적자전환한 3ㆍ4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하반기 체질 개선을 통한 반등을 꾀하고 있다.

18일 각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2분기 매출액 규모는 2조2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억 원 하락한 64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CU(BGF리테일)의 매출액 규모는 2조20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영업익 2.4% 하락한 76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규모로만 보면 GS25가 선두인 반면 영업익으로는 CU가 앞선 셈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점은 그동안 GS25와의 매출 경쟁에서 큰 격차를 보였던 CU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GS25의 상반기 매출 규모는 4조1620억 원, CU 매출액은 4조1242억 원이다. 2020년만 하더라도 8000억 원을 웃돌 던 양사 간 매출 격차가 4년여 만에 400억 원 안팎으로 줄어든 것이다.

양사는 고금리ㆍ고물가 등으로 인한 영업익 감소가 동반됐다면서도 매장 확대를 발판으로 한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 및 기존점 매출 신장 효과”라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도 "점포 수 증가와 우량 신규점을 토대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면서 "3분기는 간편식·디저트·주류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차별화 상품 확대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고민 중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사진=이투데이DB)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고민 중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사진=이투데이DB)

1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규모는 1조3867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로 잠정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1조4844억원) 대비 6.6% 줄었고 흑자(23년 2분기 44억 원)였던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코리아세븐은 3월 말 미니스톱 점포 전환을 완료하고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은 인수 합병에 따른 시장 내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는 만큼 조직 재편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점포 리뉴얼과 상권 통합을 통한 효율 개선과 PB상품 개발 및 글로벌 상품 소싱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매장 구현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통합 시너지 창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적자폭이 확대된 이마트24도 수익성 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이마트24의 2분기 매출액 규모는 5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7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7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158억 원으로 적자폭이 153억 원 가량 확대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수익성과 내실 중심 경영으로 운영 점포 수를 줄인 결과 2분기 실적이 줄었다"면서도 "수익중심 경영과 노브랜드 신규모델 출점 확대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영업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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