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까지 7~8GW 해상풍력 입찰 추진…2단계 평가 도입

입력 2024-08-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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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 열고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 발표
풍력 경쟁입찰 2분기로 당기고 4분기에 추가 공고
고정식과 부유식 해상풍력 별도 입찰 시장 신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의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모습.  (노승길 기자)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의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모습. (노승길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핵심 전원으로 부상하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과 제도,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 2026년 상반기까지 7~8GW(기가와트) 수준의 해상풍력 입찰을 추진한다. 입찰 평가는 비가격 지표와 가격 지표의 2단계 평가를 도입하고,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별도 입찰 시장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건설 △뷔나에너지 △에퀴스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해상풍력 개발 관련 기업 및 발전공기업과 △두산에너빌리티 △유니슨 △베스타스 △LS전선 △대한전선 등 제조 5개 기업 등이 참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은 5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발표에 따른 두 번째 실행계획"이라며 "정부는 지난달 '산단태양광 활성화방안'에 이어 속도감 있게 후속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국내 풍력 설비 보급은 18.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향후 규모 있는 해상풍력 경쟁입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산업생태계 조성, 가격경쟁 간의 균형 있는 해상풍력 보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매년 4분기에 시행했던 풍력 경쟁입찰을 2분기로 앞당기고, 입찰수요를 고려해 필요시 4분기에 추가 공고를 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약 7~8GW 수준의 물량에 대해 해상풍력 입찰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입찰 평가에 대해서는 2단계 평가를 도입한다.

1차 평가에서 비가격 지표로 공고물량의 120%~150% 범위에서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 경쟁을 추가해 1차 점수(비가격 지표)와 2차 점수(가격 지표)를 합산, 고득점순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와 함께 비가격 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하고,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측면도 평가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별도 입찰 시장을 신설하고, 신재생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추진에 맞춰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 참여사업 목표 비중을 제시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 시장 신설을 추진한다.

최 차관은 "이번 로드맵 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입찰 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항만, 선박 등 관련 기반 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자"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10월 2024년도 풍력 경쟁입찰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며, 9월 중 설명회를 열어 세부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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