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위축에도 금융안정 우려 커…8월 금통위, 비둘기파 약화 전망”

입력 2024-07-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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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07.11.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07.11.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다음 달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기조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GDP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안정 이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음 달 22일 한은 금통위의 비둘기파적 성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전분기 대비)을 마이너스(-) 0.2%로 발표했다.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1분기 지표(1.3%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민간소비와 순수출 기여도가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교육 등)가 소폭 증가했으나 재화소비(승용차, 의류 등)는 부진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5월에 한은 조사국에서 전망했던 1.4%를 밑돈다.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를 견인했던 해외소비도 줄었다.

기준금리 인하(통화정책 완화)는 민간소비 둔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내수 부양보다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금융안정 우려가 더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월 금통위에서 비둘기파 금통위원은 1명(신성환 위원)만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며 “10월 2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 △8~9월 정부의 긴축정책 △서울지역 주간 주택가격 안정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 세 가지를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이 올해 10월, 내년 4·10·월, 2026년 4월에 25bp(1bp=0.01%p)씩 인하해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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