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김윤아, 뇌신경마비로 발성 장애 후유증…"힘으로 누르고 있어"

입력 2024-07-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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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캡처)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뇌신경마비로 인한 후유증을 고백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자유롭게 꿈꾸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마음껏 사랑하라’라는 제목으로 김윤아의 강연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윤아는 “저는 긴장을 내려놓는 일을 정말 못한다. 근육과 관절들이 막 서로 항상 이렇게 당기고 있고, 잘 때도 이완이 잘 안 된다”며 “그래서 자고 나도 몸이 뻐근하고 수면의 질도 별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몸만 그런 게 아니라 뇌도 항상 긴장하고 있다. 항상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눈앞에 처리할 일은 없나’ 생각하고 계획을 세운다”며 “어떤 일이 일어나면 대비책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김윤아는 “저희 팀이 데뷔한 지 햇수로 28년이 됐다. 그동안 11장의 정규 앨범, 7장의 스페셜 앨범, 김윤아로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며 “2011년에 자우림의 8번째 정규앨범을 만들고 나서 제가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서 뇌신경마비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선천성 면역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뇌신경마비로 후각, 미각, 청각, 통각, 냉온감,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도 마비 후유증으로 몇 가지 기능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발성 장애도 남아서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청각과 근육들도 어느 정도 회복돼서 지금은 일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그 경험 이후로는 항상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더욱더 모든 걸 다 쏟아부으면서 일하게 됐다.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그럼 지금 이 순간 가장 밝게 타올라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윤아는 “인생도 어떻게 생각하면 마찬가지다. 이 마지막 지점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웃고 울고 살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아직도 저에게 가보지 않은 길이 이렇게 존재하고 제 안의 등불은 여전히 밝게 타오르고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모험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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