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 취항식 개최

입력 2024-07-24 08:40 수정 2024-07-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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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ㆍ성능 등 월등히 우수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 강화

▲24일 취항한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  (사진제공=대한전선)
▲24일 취항한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이 있는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6200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팔로스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이다. 한번에 최대 4400톤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대한전선의 포설선 명칭인 팔로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다. 팔로스는 500여년 전 탐험가 콜럼버스가 최초의 항해를 시작한 스페인의 항구도시 이름이다.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이라는 신대륙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팔로스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된 CLV다.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CLB(Cable Laying Barge)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팔로스는 일반 선박과 달리 바닥이 평평해 수심과 관계없이 여러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등의 최신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또한 최대 9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동력선으로, 예인선의 견인으로 움직여 기상변화 및 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CLB 대비 매우 안정적이고 섬세하게 해저케이블을 포설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확보함에 따라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 등 해저케이블의 전체 벨류 체인을 갖췄다. 해저케이블 턴키(일괄 공급) 경쟁력을 높여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송종민(왼쪽 세번째)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팔로스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송종민(왼쪽 세번째)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팔로스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오늘 취항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30여 척에 불과한 CLV를 보유하는 국가로 도약했다”며 “팔로스는 대한전선의 시공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향후 더 큰 규모의 포설선을 확보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강자로 거듭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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