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에서 제한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4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에도 아시아 통화 강세, 1380원 중반대 수출업체 네고 물량 경계감 유입에 제한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1~1389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전일 달러 가치가 상승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와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아시아 통화가 무너지지 않을 경우 원화 약세 부담을 눌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원화가 유독 위안화나 싱가포르 달러화 대비 약세폭이 두드러졌던 점을 고려하면 일부 약세폭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며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 경계감도 상단을 제한하고 1380원 후반으로 가면서 월말 네고 조기 소화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달러를 쫓는 역외 저가매수, 수입업체 결제 수요 유입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지며 위험회피성 달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위험통화인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수급적으로도 네고에 밀리지 않는 수출 업체 결제 수요가 환율 하단을 공고히 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