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료원은 저개발국가 보건의료 지원 사업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경제적 어려움과 의료서비스 접근 제약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고려대 의료원 설립 100주년인 2028년까지 해외환자 100명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심각한 화상과 흉터로 야기된 척추측만증으로 고통받아온 10세 여아와 희귀암인 횡문근육종을 앓는 30세 여성 환자를 초청해 고려대병원에서 치료를 지원했다. 대상 환자 대부분은 치료비 부담은 물론, 현지 의료 수준으로는 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중증·희귀질환을 가진 이들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9명이 치료를 마쳤다.
저개발국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도 진행된다. 의료원은 이달 15일부터 약 2개월간 마다가스카르 의사, 간호사 3명을 초청해 외과 복강경 술기 및 수술실 간호업무 등을 교육한다. 교육을 마친 의료진은 모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선진 의료를 전파해 현지의 아픈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운용의 기반이 되는 모금 및 기금운용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약 8억6000만 원의 프로젝트 기금을 모은 고대의료원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소액기부 캠페인도 개시해 모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의료원은 최근 더욱 효율적인 기금운용을 위한 의료원장 직속 기금운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설립된 고려대의료원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고자 기획됐다”라며 “의학 본연의 가치를 통해 세계 곳곳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의료원의 노력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