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와 국내 최초로 안동빛드림본부(이하 안동본부) 2호기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서비스(Long Term Service Agreement)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안동본부 2호기에 도입되는 가스터빈은 남부발전이 올해 1월 두산에너빌리티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38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으로 국산 가스터빈에 대한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체결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동본부 2호기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지역에 569MW(가스터빈 387MW, 증기터빈 182MW) 규모로 2027년 3월에 준공 예정이며, 이번에 체결된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은 준공 후 10년간 가스터빈 고온 부품 공급과 재생 정비, 계획예방정비, 가스터빈 성능 및 정비 일정 보증 등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간 국내 가스터빈 시장은 GE, 지멘스(Siemens) 등 해외 제작사가 독점 공급함에 따라 가스터빈 유지보수 또한 해외 제작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천문학적인 외화 유출과 정비기술 종속 심화가 불가피했다.
또한, 해외 제작사의 정비기술 이전 기피로 최첨단 가스터빈에 대한 국내 정비 기술 확보가 요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부발전이 국산 가스터빈 구매계약에 이어 이번에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일괄 계약함에 따라 국내에서 최첨단 가스터빈 제작 및 정비 기술을 일거에 확보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가스터빈 산업이 제작에서 유지보수까지 완전히 독립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첨단 국산 가스터빈이 적용될 안동본부 2호기가 안정적 전력공급은 물론 지역과 상생하는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