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대통령 이태원 음모론 논란에 “유가족 만나 사과해야”

입력 2024-06-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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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최근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특정 세력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2024.06.2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최근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특정 세력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2024.06.2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을 통해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에 대해 “지금이라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한 분 한 분 만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를 가리켜 유도된 조작을 의심했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이제야 대통령과 행정부의 비상식적 대응이 그릇된 사고 구조 때문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전직 여당 의원이 ‘극우 유튜브 좀 그만 보시라’라며 울먹일 정도”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다른 정황도 봇물 터지고 있다”며 “여의도연구원의 보고서가 이태원 참사 사후 책임으로 이상민 장관의 경질을 언급하자 또 격노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159명의 인명 피해를 낳은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할 대통령이 음모론에 경도되어 자기 식구 안위에만 집중했다”며 “위로해야 할 유가족은 멀리하고 국감장에서도 ‘웃기고 있네’라며 조소하더니 그 몰인정의 근간이 고작 음모론이었던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 당신의 상식을 국민에게 입증하라”며 “그 첫 번째는 바로 특별법을 위한 특조위 구성”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하루빨리 특조위를 구성하고 운영하라”며 “그것만이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통령 의사 결정 구조의 건전성을 입증하는 길”이라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2022년 12월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반박했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그는 28일 밤 페이스북에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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