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받고 일하는 1인 가구 가운데 배달원, 가사도우미 등 단순노무종사자 10명 중 6명은 월급 200만 원도 못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임원 등 관리직 종사자 10명 중 8명 정도는 4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1인 임금근로자 가구는 1년 전보다 6만5000가구 늘어난 373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임금 수준(월 기준)을 보면 200~300만 원 미만 34.0%, 300만~400만 원 미만 24.8%, 400만 원 이상 20.0%, 100만 원 미만 11.1%, 100만~200만 원 미만 10.0%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건설단순노무자, 배달원, 포장원, 경비원, 가사도우미, 검침원 등 단순노무 종사자 대부분이 저임금을 받았다.
단순노무 종사자 중 40.8%는 100만 원 미만이었고, 21.9%는 100만~2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았다. 단순노무 종사자의 62.7%는 200만 원도 못 받는 것이다.
단순노무 종사자 중 300만~400만 원 미만의 월급을 받은 비중은 8.2%, 400만 원 이상은 0.8%에 불과했다.
반면 공공기관 및 기업 고위직, 국회의원, 대학총장 등 관리자의 78.6%는 4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다. 300만~400만 원 미만은 14.4%로 두 번째로 많았다. 월급 200만 원 미만을 받는 관리자는 없었다.
의사, 교수, 변호사, 관세사 등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절반 이상(62.2%)이 300만 원 이상을 받는 등 고임금 직업군에 속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6.0%)에서 100만 원 미만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금융 및 보험업(41.6%),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7.6%)에서 400만 원 이상 비중이 높았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373만4000가구)와 1인 비임금근로자(94만1000가구)를 합친 1인 취업가구는 467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12만 가구 늘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112만6000가구, 사무종사자 77만4000가구, 단순노무종사자 70만9000가구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