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이전에 ‘이것’ 먼저 확인하세요…LG유플·두산밥캣·SK텔레콤·KT&G 주목

입력 2024-06-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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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중간 배당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배당지급 기업이 중간 또는 분기 배당에 속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고려아연은 반기 배당금이 전년 대비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 반면, 고배당주식으로 첫 반기 배당을 시행하는 한국쉘석유의 배당금은 기대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20일 IBK투자증권은 "국내 기업들은 반기 배당은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수 기업들이 12월 결산 배당 시점에 배당 정책을 반영하여 배당금을 증감시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당금, 배당수익률 이전에 배당 지급 기업이 중간 배당 또는 분기 배당에 속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분기 배당의 기업의 경우 6월 30일이 배당 기준일이다. 중간 배당 기업의 경우 기업이 특정 배당기준을 정관에서 고정 또는 이사회(정관에서 설정)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간배당 기준일이 6월 말 이후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BNK금융지주(지난해 중간배당 기준일 8월 11일), SK(지난해 중간 배당 기준일 8월 10일)이다. GKL도 중간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이미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통해 기준일을 6월 30일로 확정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중간 배당 기업 고려아연, LG전자, KT, S-OIL은 정관에 중간 배당 기준일을 6월 30일로 기입한 상황"이라며 "SK케미칼은 중간 배당을 이사회가 선택할 수 있지만 2023년 중간 배당 기준을 6월 30일로 설정하였기에, 2024년에도 배당기준일을 연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배당주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LG유플러스, 두산밥캣, SK텔레콤, KT&G를 제시했다. 각각 예상 배당수익률은 2.6%. 1.5%, 1.6%, 1.4%이다. 배당 예측 가시성도 높으며, 실적과 현금흐름에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의 올해 반기 배당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의 현재 경영진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작년 말부터 지난 3월까지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2월 결산 배당은 반기 배당 1만 원 대비 5000원으로 절반 감소했다. 또한, 지난 5월 다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중간 배당금이 전년 대비 급격히 감소하면 주식선물-현물 차익거래에서 기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금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한국쉘석유는 중소형 배당 기업에서 주목할 기업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금 예측이 어렵지만,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이기에 배당금액 공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기업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8.1%이며, 배당 기준일도 7월 3일로 6월 이후 추가 배당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타 기업 대비 낮은 유동성 리스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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