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故 서세원 외도? '올 게 왔구나' 싶었다…아무 감정 안 들어"

입력 2024-06-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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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출처=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고(故) 서세원의 외도 사실을 알았을 당시 심경을 전했다.

17일 첫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이말꼭')에서는 전 국민을 놀라게 한 존속살해 사건의 전말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존속살인 가해자 강준수(가명)는 아버지의 외도 후 어머니의 공부 압박과 체벌이 더욱 심해졌다며 "아버지가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 마음을 확 닫았던 거 같다. 벽이 되게 굳건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머니는 '좋은 학교 들어가서 네 아빠한테 복수해야 한다', '아버지는 내 인생에서 한 게 없다고 말해줘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속상함이 커질수록 더 저한테 간절하게 밀어붙이셨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공부가 싫어졌다"고 설명했다.

가혹한 체벌과 압박을 받던 강준수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1년 어머니를 살해했고, 시신을 8개월 동안 방안에 방치했다.

이 사연을 접한 서동주는 "(아버지의 외도에) 배신감이 들었을 거 같다. 내가 준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며 "어쨌든 우리 아버지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외도 사실을 알았을 당시 심정에 대해 "'올 게 왔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화내고 슬프고 울고불고 이런 감정이 아예 없었다"며 "영화에서 보면 부들부들 떨면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막 화내지 않냐. 난 그게 안 됐다. 감정의 스위치가 딱 꺼진 느낌이었다. '그래, 아빠는 그럴 줄 알았어' 그러면서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한편, 코미디언 서세원은 방송인 서정희와 1982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이들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지만, 2014년 서세원의 가정폭력 혐의가 불거져 충격을 자아냈다. 이듬해인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이혼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여성과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지난해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쇼크 증상을 일으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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