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체코 원전 수주 결과 코 앞…한수원, 막판 총력전

입력 2024-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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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체코 원전건설 위원장 만나 원전 수주 의지·역량 알려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한수원' 강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앞줄 세 번째)이 4월 29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 II)를 직접 방문해 입찰서를 제출한 뒤 발주사의 모회사인 체코전력공사의 다니엘 베네쉬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앞줄 세 번째)이 4월 29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 II)를 직접 방문해 입찰서를 제출한 뒤 발주사의 모회사인 체코전력공사의 다니엘 베네쉬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의 원전건설 수장을 만나 한국의 원전 수주 의지와 역량을 알리는 것은 물론, 현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한수원은 황 사장이 1월 체코 언론 대상 사업현황 설명회와 4월 최종 입찰서 제출에 이어 이달 12일 올해 세 번째로 체코를 찾아 다양한 수주 활동을 벌였다고 16일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에 2기, 테멜린에 2기 등 총 4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 중으로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최소 30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의 한수원과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의 양자 대결 구도로 체코 정부는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사업자로 확정된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국가이기 때문에 원전을 제외하더라도 협력과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고, 우리는 가격 경쟁력과 계획 기간 안에 원전을 완공하는 공기 관리 능력이 우위에 있다.

만약 한국이 수주한다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것은 물론, 커지는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까지 확보하게 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1~4호기 전경. (사진제공=체코전력공사)
▲체코 두코바니 원전 1~4호기 전경. (사진제공=체코전력공사)

이에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의 결실을 맺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체코를 찾아 산업부 장관이자 신규 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요제프 시켈라(Jozef Sikela)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준비된 한수원,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한수원, 체코의 최적 파트너 한수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또 13일에는 체코 현지 언론 대상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알리는 등 우호 분위기를 조성했다.

같은 날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도 개최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체코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수원과 공동협력협약을 맺은 한전기술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한국기업과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세계태권도연맹이 참여했으며, 체코 산업부와 체코산업연맹, 원전 예정지 주요 인사, 한국·체코 미래포럼 의장, 체코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체코전력산업연합(CPIA) 소속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 시그마그룹 등 110개 기업 및 양국 주요 이해관계자 4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세계태권도연맹 및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이 10일(현지시간)부터 체코에서 진행 중인 문화 교류 봉사 활동에 함께 한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과 세계태권도연맹 및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이 10일(현지시간)부터 체코에서 진행 중인 문화 교류 봉사 활동에 함께 한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이와 함께 한수원은 14일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찾아, 주요 인사를 만나고 7년간 후원 중인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또, 황 사장은 2017년부터 매년 이어온 체코 글로벌 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한수원은 12~13일 한수원이 체코에 제시한 노형인 'APR1000'의 노심시뮬레이터를 체코공대에 전시하고, 체코공대와 원전 운영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부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원전 기술 교류 및 연구 협력 확대도 약속했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 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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