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흥행 필수조건 '역세권'…경쟁률 상위 단지 중 역세권 비중 85%

입력 2024-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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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현황.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현황.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전국 분양시장이 혼란 상태를 기록 중인 가운데 역세권 주변 단지의 경쟁률은 비역세권 단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침체기에도 실수요자들의 입지 선호는 꺾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5월까지 전국에서 총 12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으며 5만931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됐다. 이 중 경쟁률 1대 1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59곳이었으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14곳 가운데 12곳은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전국에서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다는 대구에서도 지난 4월 분양한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역세권 단지인 '대구범어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두 자릿수 청약률(15.32대 1)을 기록했다.

역세권 단지들은 편리한 교통 인프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역 주변에 형성되는 상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역세권 단지의 몸값 상승도 지속 중이다.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일 년간 부산 동래구 일대에선 전용면적 84㎡형 기준 10억 원 이상 거래된 사례는 2건으로 집계됐다. 온천동 미남역(3ㆍ4호선) 앞 동래래미안아이파크(10억3500만 원)와 사직동 사직역(3호선) 앞 롯데캐슬더클래식(10억2800만 원)으로, 비역세권 단지들보다 수천만 원 비싼 몸값이 형성됐다.

충남 아산신도시 일대에서는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에서 멀어질수록 실거래 가격이 최대 1억 원 안팎의 차이가 나타났다. 아산신도시 내 탕정역 역세권 단지인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형은 7억 원대 거래됐지만, 비역세권인 단지들은 5억 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상반기 막바지 역세권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양정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903가구 규모다. 사상구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사상-하단선 엄궁역(2026년 예정)이 개통을 앞둔 역세권 아파트인 ‘더샵 리오몬트’도 공급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에서는 롯데건설이 짓는 브랜드 아파트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견본주택을 열었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부산 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DL이앤씨가 '그란츠리버파크'를 분양한다.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5호선 강동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6호선 석계역 역세권 단지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SK에코플랜트 3개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산성역 헤리스톤' 총 3487가구를 분양한다. 이곳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초역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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