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 26곳이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연평균 등록금 액수는 683만 원으로 전년보다 3만2000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은 전년보다 줄었는데, 이는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재정 상태가 열악해진 대학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월 대학정보공시에서는 등록금 현황,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 등록금 산정 근거, 대학의 사회봉사 역량 등 총 4개 항목에 대한 공시가 이뤄진다. 이번 공시에서는 등록금 현황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올해 대학 등록금은 193개 4년제 대학 및 교육대학 중 13.5%인 26개교가 인상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곳은 166개교(86.0%)였으며, 인하는 1개교(0.5%)였다.
현행 고등교육법에서는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율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학 등록금을 올릴 수 있도록 정한다.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법정 상한선도 2022년 1.65%에서 2023년 4.05%, 올해는 5.64%으로 올라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학년도 학생 한 명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만7300원으로 전년(679만4800원) 대비 0.5%(3만2500원)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립이 762만9000원, 국·공립은 421만1400원이었다. 특히 사립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전년 대비 5만5800원(0.7%)이 오르는 등 국·공립(6만6000원·0.2%)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의 등록금이 768만6800원, 비수도권은 627만4600원이었다. 비수도권 대학 120곳의 등록금은 전년 대비 3만4800원(0.6%) 올라 수도권 대학 73곳의 오름폭(1만8900원·0.2%)보다 적었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의 재정 상태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등록금을 계열별로 살펴보면 의학계열이 984만3400원으로 타 계열과 많게는 3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어 예체능 782만8200원, 공학 727만7200원, 자연과학 687만5500원, 인문사회 600만3800원 순이었다.
전문대학 130개교에서는 18개교(13.8%)가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곳은 111개교(85.4%)였으며, 인하는 1개교(0.8%)였다.
학생 한 명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18만2600원으로 전년(612만7200원) 대비 0.9%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은 625만200원, 공립은 237만6800원이었으며,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은 662만2300원, 비수도권은 583만300원이었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예체능(675만9900원), 공학(626만9700원), 자연과학(626만2100원), 인문사회(555만1700원)순으로 많았다.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30일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