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파월, ‘매파’ 발언 ‘불난 데 기름’…탄탄한 미국 경제 ‘버팀목’

입력 2024-04-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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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86포인트(0.17%) 오른 3만7798.9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7포인트(0.12%) 떨어진 1만5865.25에 마감했다.

가뜩이나 중동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 분위기를 한층 가라앉혔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며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약세를 띠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윌슨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데이터는 분명히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그러한 확신을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지난 주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주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5.22%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공개된 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성장률을 상향했다. IMF는 이날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올리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2.7%로 이전보다 0.6%포인트(p) 높였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월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시사 발언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5달러(0.1%)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08달러(0.1%) 떨어진 배럴당 90.02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이란의 보복 공격에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했고, 이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전일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행동은 엄중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이란 제재가 부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가의 낙폭은 제한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연례총회 기자회견에서 “수일 내에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498.21으로 1.53%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35포인트(1.44%) 밀린 1만7766.2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112.50포인트(1.40%) 떨어진 7932.6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45.17포인트(1.82%) 하락한 7820.36에 폐장했다.

유럽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을 중심으로 중동 리스크를 주목하며 이날 2%대로 하락한 아시아 증시 흐름을 이어갔다.

영국의 분기 실업률(2023년 12월~2024년 2월)이 1년 전 3.9%에서 4.2%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보너스를 제외한 정규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중동의 긴장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80달러(1.04%) 오른 온스당 2407.80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382.72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도이치방크는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2400달러, 내년 말에는 26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지금까지 이 움직임에 참여하지 않은 투자자들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에 금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 2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69% 상승한 6만3818.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58% 내린 3093.4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테더는 1달러로 0.01% 상승했고 바이낸스코인은 2.16% 하락한 541.3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뉴욕 외환시장에서 강달러 추세가 계속됐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파월 의장 발언 직후 1.0631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반등하면서 보합권인 1.0622달러에 마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2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54.64엔을 기록했다.

강달러 속에 엔화 가치는 34년 만의 최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강달러 여파로 현지 통화 가치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 가치 급락에 긴급히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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