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바이오·헬스 계열사 롯데헬스케어가 사업 첫해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가입자 수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선다.
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기준 매출 8억3661만 원, 영업손실 228억9463만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해당 실적에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편입한 테라젠헬스가 포함된다.
영업손실 대부분은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와 플랫폼 운영비 등 지급수수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는 지급수수료 등을 전년대비 40% 이상 절감해 비용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18일 캐즐을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캐즐은 가입자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맞춤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회사는 올해 매출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플랫폼 가입자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캐즐 플랫폼 내 신규 서비스 추가 도입 △해외 단독 브랜드 소싱 등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이 골자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캐즐 출시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적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가입자 수”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전문 심리 상담사와 심리코치 등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 건강’ 서비스와 롯데그룹 내 21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B2B 기업건강검진 서비스에 착수했다. 마음 건강과 기업건강검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주일간 평균 가입자 수는 출시 초기보다 각각 184%, 534% 상승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외에 외부 기업으로 기업건강검진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DTC(소비자 직접시행)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도 리뉴얼한다. 검사 항목을 기존 69개에서 130여 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탈모, 체중, 운동 등 사용자의 관심에 맞춰 패키지로 살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세분화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상반기 ‘체중관리 서비스’를, 연말까지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상품을 새로 출시한다. 테라젠헬스와 함께 출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검사 키트는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마케팅 활동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캐즐의 주 이용층인 20~40대 고객을 겨냥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전략을 펼친다. 상품 및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캐즐 내 서비스와 연계한 건강정보 콘텐츠 제공 등으로 관심도를 높이겠단 복안이다.